즐겨찾기 | 메인홈 로 그 인 | 회원가입 | 메일재인증 |  사이트맵    
ApacheZone
커뮤니티
 센터공지사항
 온라인예약
 전화상담
 상담후기
 우리들의이야기
 심리학소식
 정보마당
 추천도서
 질문&답변
 자유게시판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한국심… | November 21, 2020 | view 14
분노조절장애란? 


분노조절장애란?
 
분노조절 장애는 평소 쌓아놓던 감정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바로 화로 분출해버리는 질병입니다. 엄연한 질병으로 초기 증세는 갑갑함, 불면증 등이 동반하고 병세가 심해지면 만성피로, 탈모, 공황장애까지 오게 됩니다.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인 분노조절 장애의 정식 학술 명칭은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입니다. 우리가 흔히 화를 못 참는다고 표현하는데 비해 학계에서는 그렇게 하여 발생하는 파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요.
 
분노조절장애가 위험한 이유는 그 장애를 앓고 있는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는 간헐적인 공격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게 하여 주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정작 자신이 화가 났을 때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는 것 없이 분노를 표출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대화나 설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조절장애 진단법

미국 정신의학 협회에서 제시한 분노조절장애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위 내용을 포함한 반복되는 간헐적 감정폭발과 충동장애가 일어난다.
  ∙  재산손괴나 신체 손상을 동반하지 않은 육체 폭력, 또는 언어 폭력이 최근 3개월 기간 동안 1주일에 2일 이상 발생
  ∙  재산손괴나 신체 손상을 동반하는 감정폭발이 1년 이내에 3번 이상 발생
• 공격성 및 감정 폭발의 정도가 계기가 되는 심리적 상황이나 스트레스의 정도에 비례하지 않는다.
• 공격성 및 감정 폭발이 계획된 것이 아니고 계획적 목적 없이 일어난다.
• 공격성 및 감정 폭발로 경제적 법적 문제를 겪는다.
• 환자의 나이가 최소 만 6세 이상이어야 한다.
• 이런 증상이 다른 정신장애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진단기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분노조절장애는 자신의 의지로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감정의 폭발 정도는 그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정도와 비례하지 않아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것이지요.
 
또한 분노라는 감정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 화를 어떻게 내야 하겠다라는 계획과 무엇 때문에 내겠다라는 목적이 없는 상태로 표출이 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해치는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해 계획과 이유 없이 묻지마 폭행을 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이 진단기준은 분노조절장애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 치료법
 
그렇다면 이러한 분노조절장애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치료 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치료로 나뉘어집니다. 약물치료로는 삼환계 항우울제 및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를 투약하는데요. 둘 모두 불안을 동반한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약물들입니다. 인지치료로는 마음챙김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마음챙김 훈련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남방 불교권에서 수행되던 명상법으로 현대에 와서는 인지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방법인데요. 생각과 욕구를 개입시키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바라보기’ 혹은 ‘비판단적으로 바라보기’라고도 표현됩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분별심을 가지지 말라’와 일맥상통합니다.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인지와 동기를 개입하게 되면 계속해서 계산을 하게 되고 판단을 하기 위해 주변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하는 것이지요. 철저히 ‘나’를 내려놓는 훈련을 통해 불안이라는 감정이 불쑥 찾아와도 불안해하기보다는 ‘불안이 찾아왔구나’ 하면서 거리를 두며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란 ‘관점’을 중요시합니다. 각자 다른 관점들이 있고 그 관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우리는 ‘사건에 의해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닌, 사건에 대한 자신의 관점에 의해 고통을 받’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이 관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길을 걷다 실수로 넘어졌을 때 넘어진 것을 한탄할 것인지, 다시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훌훌 털고 일어나는 것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어떤 마음이 생기는지 결정되는 것이지요. 즉,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마음이 아파지면, 그 생각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확인하면서 믿음을 검증하고 생각을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 두 치료법을 분노조절장애에 적용한다면 화가 나더라도, 화가 나는 나 자신과 거리를 두어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 그리고 나를 화나게 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고쳐나가는 것이 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의 사례
 
현대인들은 모두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화를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화를 조절하거나 풀려고 노력하고,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해도 그대로 표출하며 살아가지는 않지요. 이런 분노조절장애의 사례는 사회에서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연쇄 살인마 유영철은 자신의 범죄행각에 대해 ‘어렸을 적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화로 남아’ 지금의 자기가 되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여러 묻지마 범죄의 배경도 자신의 속에 쌓아 둔 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에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가 양극성 장애와 더불어 분노 조절 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장인이었던 홍봉한에게 보낸 서찰에는 ‘나는 남모르는 울화의 증세가 있는데다가, 이런 증세는 의관과 더불어 말할 수 없습니다. 약을 지어 남몰래 보내 주면 어떻습니까.’ 라고 적혀 있습니다. 평소 사도세자는 열이 높고 극도로 답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런 울화 끝에 사도세자는 끊임없이 살인행각을 저질러 궁녀와 내시를 죽였고 자신의 아들 은전군을 낳아 준 경빈 박씨까지 때려 죽였습니다. 그가 죽인 사람만 해도 100여 명이 넘으니 참혹하고 잔인하기는 이를 데가 없었지요.


이러한 분노조절장애의 사례는 역사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영화와 드라마 같은 매체에서도 이러한 질병의 특징을 고스란히 녹여낸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주인공 역시 이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게임과 같은 내용으로 펼쳐지는데요. 돼지에게 알을 빼앗긴 새들이 그 알을 되찾기 위해 성난 표정으로 장애물을 깨부수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은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설정이 되어 있지요.
 

분노조절장애는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장애입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에 대해 외면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화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자기 자신과 만날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분노조절장애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을 화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화가 나고 욱하고 분이 풀리지 않아 가슴이 답답했다면,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자신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