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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심… | September 26, 2019 | view 70
부부는 과연 닮을까. 
부부는 과연 닮을까.

week&이 얼굴 전문가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와 함께 실험해 봤다. 조 교수는 결혼 연차가 다른 네 부부의 결혼 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해 이목구비 모양의 변화를 측정했다. 남일우·김용림(결혼 43년차), 남항우·박종예(결혼 26년차), 강성명·김미현(결혼 13년차), 백기형·이지영(결혼 3년차)씨 부부가 실험에 참여했다. 측정과 분석은 15~17일에 걸쳐 실시됐다.


 결과를 보니 결혼기간이 길수록 부부의 노화 방향과 속도가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시각적 눈꼬리의 경우 남일우·김용림씨는 결혼 전보다 각각 10.03%·9.19% 내려갔고 남항우·박종예씨는 8.05%·6.47%, 백기형·이지영씨는 3.04%·1.22%씩 변화했다.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남일우씨 부부가 노화의 정도 차이가 0.84%로 가장 적었다. 남항우씨 부부와 백씨 부부는 각각 1.58%, 1.82%의 차이를 보여 결혼 기간이 짧을수록 수치의 차이도 커졌다. 입꼬리·턱선 등을 측정한 결과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강씨 부부는 부인의 결혼 전 사진이 실험에 적합하지 않아 측정에서 제외했다.


 이번 실험에서 측정한 항목은 눈·코·입의 크기 등 모두 150여 개에 달한다.조 교수는 “결혼한 지 가장 오래된 남일우씨 부부가 노화의 진행 방향과 속도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노화 경향이 비슷하면 관찰자는 두 사람을 더 닮은 것으로 느끼게 된다. 수치 차이는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관찰자는 이를 확대 해석한다.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가 오누이처럼 보이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부부는 또 얼굴 대칭까지 비슷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일우씨 부부의 경우 결혼 전 남편은 오른쪽 눈이 더 컸고, 아내는 양쪽 눈 크기가 같았다. 현재 남편은 양쪽 눈 크기가 같고 아내는 왼쪽 눈이 더 크다. 부부가 둘 다 왼쪽 눈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씨 부부는 결혼 전 턱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결혼 10년이 넘은 지금은 부부의 턱이 모두 왼쪽으로 쏠려 있다. 조 교수는 “좌뇌와 우뇌 중 한 쪽만 쓰면 얼굴의 대칭도 변한다. 부부는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기 때문에 좌·우 뇌를 비슷하게 사용하고, 그래서 얼굴 대칭도 비슷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부부가 닮은 것이 같은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란성 쌍둥이는 결혼과 취직을 기준으로 두 사람 얼굴이 달라진다”며 “이와 반대로 남남이던 부부는 함께 살면서 인상이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관찰자들이 부부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두 사람을 더 닮게 보는 것은 아닐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week&은 또 다른 조사를 했다. 부부 세 쌍과 부부가 아닌 남녀 두 쌍의 사진을 섞은 뒤 누가 가장 비슷한지 물어봤다. 조사 대상의 절반(A그룹)에게는 사진 속 남녀가 부부라고 했고, 나머지 절반(B그룹)에게는 이들이 남남이라고 말했다. 홍보회사 프레인 직원 40명이 지난 6일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실험 대상 중 탤런트인 남일우씨 부부는 제외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결혼 기간이 긴 남항우씨 부부를 가장 닮았다고 답했다. 상대가 부부라는 것을 알든 모르든 조사 결과는 같았다. A그룹과 B그룹은 남씨 부부에게 8.1점과 8.4점을 줬다(10점 만점 기준). 강성명씨 부부는 두 그룹에서 모두 6.2점을 받았고, 결혼 기간이 짧은 백기형씨 부부는 4.5~4.7점을 얻었다. 일반인 남녀는 가장 낮은 점수인 3.6~3.7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부부라는 선입견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부부를 닮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진 교수는 “환경이 얼굴을 바꾸기 때문에 화목하게 지내는 부부일수록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닮아간다.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고 웃는 일이 많을수록 더 좋은 얼굴로 늙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